테슬라 모델Y L 킬러 기능…2열 시트 완전 폴딩으로 모델X 뛰어넘는다

테슬라 중국 부사장 그레이스 타오(Grace Tao)가 올 가을 출시 예정인 6인승 모델Y L에 대해 “풀 시나리오 6인승 럭셔리 SUV”라고 소개하며, 기존 모델들과 차별화되는 핵심 기능을 암시했다. 이 표현이 의미하는 것은 모든 시트가 완전히 평평하게 접힌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출시 확정, 글로벌 확산 기대

테슬라는 지난 17일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 웹사이트에 휠베이스 3,040mm의 6인승 모델Y L 관련 등록 자료를 게시했다. 동시에 자사 웨이보 계정을 통해 “모델Y L, 가을에 만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차량 이미지를 공개했다.

모델Y L 주요 사양:

  • 전장: 4,976mm (기존 대비 +179mm)
  • 휠베이스: 3,040mm (기존 대비 +150mm)
  • 전고: 1,668mm (기존 대비 +40mm)
  • 시트 구성: 6인승 (2+2+2)
  • 출력: 456마력 (듀얼 모터 구성)

“풀 시나리오”의 숨겨진 의미

그레이스 타오 부사장이 사용한 “풀 시나리오(full-scene)”라는 표현이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테슬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표현은 일반적으로 **”모든 시트가 완전히 평평하게 접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모델Y L은 기존 6인승 모델X의 가장 큰 단점을 해결한 획기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 현재 모델X의 6인승 버전은 2열 시트가 완전히 평평하게 접히지 않아 적재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모델X보다 실용적이고 저렴한 대안

만약 모델Y L의 2열 시트가 완전히 평평하게 접힌다면, 이는 일반적인 6인승 차량들보다 훨씬 뛰어난 활용도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기존 6인승 모델X와 비교해서도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갖는다:

모델Y L의 예상 장점:

  • 완전한 시트 폴딩으로 대형 화물 적재 가능
  • 모델X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 (표준 모델Y보다 약간 높은 수준)
  • 중국 시장 기준 약 40만 위안(약 7,500만원) 예상
  • 6인승 구성으로 3열 접근성 우수

경쟁사들도 인정한 완성도

흥미롭게도 테슬라의 최대 경쟁사들마저 모델Y L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니오(NIO) 창립자 겸 CEO 윌리엄 리는 웨이보를 통해 “충전, 배터리 교환 인프라 개선과 기술 혁신으로 대형 전기 SUV 시대가 완전히 도래했다”며 업계 전체의 발전을 언급했다.

리 오토 CEO 리 샹 역시 모델Y L을 “존경받을 만한 6인승 순수 전기 SUV”라고 평가하며, 20만-30만 위안(약 3,800만-5,700만원) 가격대 관심 고객들에게 주목할 만한 차량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크기?

테슬라 팬들 사이에서는 모델Y L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아쉬움도 표출되고 있다. 테슬라라티가 실시한 소셜미디어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쉐보레 타호, 포드 익스페디션, 폭스바겐 ID.버즈처럼 대가족을 위한 진짜 대형 전기차가 필요하다”며 “현재 모델Y L은 그 수요를 대체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테슬라가 향후 더 큰 SUV나 미니밴 형태의 전기차 개발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글로벌 출시 가능성은?

현재 모델Y L은 중국 시장 우선 출시가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테슬라가 미국 고객에게 발송한 이메일이나 내부 코드 유출 등을 통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출시 전망:

  • 중국: 2025년 가을 출시 확정
  • 북미: 2026년 상반기 예상
  • 유럽: 2026년 하반기 예상
  • 한국: 지리적 이점으로 출시 가능성 높음

테슬라의 새로운 전략

모델Y L의 개발은 테슬라의 다층적 전략을 보여준다. 중형 SUV 시장에서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모델X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가족 단위 고객을 확보하며 중국 및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특히 기아 EV9과의 간접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EV9이 정통 3열 SUV라면, 모델Y L은 ‘콤팩트-미디엄 크로스오버’의 확장형에 가까운 포지셔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의 핵심은 실용성

결국 모델Y L의 진짜 킬러 기능은 화려한 기술이 아닌 실용성의 극대화에 있다. 6인승 구성의 편의성과 완전한 시트 폴딩의 활용도가 결합된다면, 이는 단순히 시트 개수를 늘린 차량이 아닌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의 패밀리 전기차가 될 수 있다.

모델Y L이 실제로 얼마나 혁신적인 실용성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것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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