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로스앤젤레스 테슬라 다이너에서 직접 식사를 하며 두 가지 혁신적인 신기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7년간의 개발 끝에 문을 열 예정인 이 50년대 스타일 다이너는 단순한 충전소를 넘어 미래형 드라이브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에서 바로 음식 주문 가능
테슬라 다이너에 도착하면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차량 화면을 통해 직접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버거, 윙, 감자튀김, 쉐이크, 쿠키 등 다양한 메뉴를 차량 터치스크린에서 선택하면, 50년대 다이너 테마에 맞춰 직원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음식을 가져다준다.
이 기능은 테슬라 차량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독점 서비스로, 차량이 충전소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다이너 메뉴 프롬프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적인 기능은 아니지만 테슬라 오너들에게는 분명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영화 스크린 오디오, 차량 스피커로 동기화
더욱 주목할 만한 기능은 대형 영화 스크린의 오디오가 차량 스피커와 동기화되는 것이다. 테슬라 다이너에는 2개의 거대한 야외 영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으며, 영화나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한다.
기존에는 창문을 열어야 스크린의 오디오를 들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오디오가 자동으로 차량 스테레오 스피커와 동기화되어 차 안에서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이 기능이 실제로 작동한다고 확인했다.

80개 스톡의 거대한 충전 허브
테슬라 앱에 처음 등장한 다이너는 총 80개의 수퍼차저 스톨을 보유한 대규모 충전 허브다. 아직 충전기는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공식 개장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LA 산타모니카 대로에 위치한 이 복합 공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췘다:
- 80개 수퍼차저 충전 스톨
- 2개의 대형 야외 영화 스크린
- 2층 건물의 50년대 스타일 레스토랑
- 24시간 운영 (문 앞 스티커로 확인)
- 30분 영화 상영 (충전 시간과 일치)

2018년 구상부터 7년 만의 결실
머스크는 2018년 트위터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탄 직원이 서빙하는 고전 드라이브인 식당과 미래형 슈퍼차저의 융합”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공개했다. 2023년 가을 착공한 이 프로젝트는 스탠텍(Stantec) 건축 설계업체가 설계를 담당했다.
다이너 메뉴 구성:
- 햄버거 (다양한 종류)
- 치킨 윙
- 핫도그
- 감자튀김
- 핸드 스핀 밀크쉐이크
- 쿠키 등 디저트
전형적인 다이너 음식이지만 테슬라만의 특별한 터치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A에서 가장 멋진 공간 중 하나”
머스크는 최근 X에서 “레트로-퓨처 감성의 테슬라 다이너와 슈퍼차저에서 저녁을 먹었다”며 “팀이 정말 멋진 공간을 만들어냈다. LA에서 가장 멋진 공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현재 건설이 거의 완료된 상태로, 직원들이 내부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차량들은 이미 현장의 수퍼차저를 이용하고 있어 소프트 오픈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만의 “벅-이즈” 경험
업계에서는 테슬라 다이너를 미국 남부의 인기 편의점 체인 “벅-이즈(Buc-ee’s)”의 테슬라 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벅-이즈가 주유소를 넘어선 원스톱 쇼핑 경험을 제공하듯, 테슬라 다이너도 충전을 넘어선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충전 시간(약 30분)에 맞춘 영화 상영과 음식 서비스는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식 개장일은 언제?
테슬라는 아직 공식 개장일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주 7월 23일 실적 발표에서 개장 날짜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공개된 모든 정보를 종합하면 개장이 매우 임박한 상황이다:
- 소프트 런치 진행 중
- 메뉴 확정
- 테슬라 앱에 등장
- 머스크의 현장 방문 및 테스트
전기차 충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테슬라 다이너는 단순한 충전소가 아닌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제안한다. 차량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며, 5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충전이 필요악이 아닌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설계됐다.
머스크가 확인한 두 가지 신기능은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회사를 넘어 종합 경험 디자인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7년간의 기다림 끝에 공개될 테슬라 다이너가 전기차 충전 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